새해가 되면 많은 회사들이 비슷한 목표를 세웁니다.
“올해는 비용은 줄이면서, 성과는 더 분명하게 만들자.”
그래서 KPI를 다시 설정합니다.
작년보다 더 구체적인 숫자를 정하고, 달성률을 관리할 방법도 고민합니다.
보고 주기를 정리하고, 회의를 조금 더 늘리고,
중간 점검이라는 이름의 미팅도 캘린더에 하나둘 추가됩니다.
처음에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다들 목표를 알고 있고, 열심히 움직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면 이런 말이 슬슬 나오기 시작합니다.
“다들 분명 바쁘긴 한데, KPI는 잘 안 보이네요.”
“보고는 늘었는데, 작년이랑 뭐가 달라진 건지는 모르겠어요.”
이럴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사람의 문제를 먼저 떠올립니다.
실행력이 부족한 건 아닐까?
조직이 느슨해진 건 아닐까?
하지만 실제로 많은 회사에서 문제의 원인은 사람이 아닙니다.
업무가 흘러가는 방식, 즉 ‘업무 흐름’에 있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새해를 맞아 회사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KPI 설정과 달성, 비용 절감, 성과 관리를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목차
KPI는 세웠는데, 왜 성과가 안 보일까?
KPI가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목표가 잘못돼서가 아닙니다.
문제는 KPI가 실제 업무와 연결되지 않은 채
관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을 떠올려보세요.
- KPI는 분명히 정해져 있는데, 내 업무와 어떤 관계인지 잘 모르겠다
- 보고서는 열심히 작성하는데, 성과에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 중간 점검 회의는 많은데, 방향이 크게 바뀌지는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는 KPI가 점점 숫자로만 남게 됩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보고해야 하는 항목’이 되어버리죠.
결국 KPI는 관리되고 있지만,
성과는 체감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바쁜데 성과가 없는 회사의 공통점
성과가 잘 안 나오는 회사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정말로 바쁩니다.
메일을 확인하고, 메신저에 답하고,
엑셀 파일을 정리하고, 보고서를 만들고,
회의 준비를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문제는 이 바쁨이
성과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시간이
일 자체보다 ‘일을 정리하고 전달하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 누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
- 같은 내용을 여러 형태로 반복해서 정리하는 작업
- 요청이 메일, 메신저, 회의로 흩어져 생기는 혼란
이런 구조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움직여도
성과가 또렷하게 보이기 어렵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은 어디서 새고 있을까?
비용 절감 이야기가 나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인건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회사에서 가장 크게 새는 비용은
비효율로 인한 시간 낭비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장면들입니다.
- 같은 데이터를 여러 사람이 각각 정리하는 상황
- 업무 요청이 누락돼 다시 처음부터 하는 작업
- 진행 상황을 몰라서 생기는 불필요한 회의
이 비용은 장부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조직 전체의 에너지와 집중력을 조금씩 갉아먹습니다.
그리고 이런 비효율은 KPI 달성을 가장 강하게 방해합니다.
업무 흐름을 바꾸면 KPI가 달라지는 이유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사람을 바꾸지 않고도 KPI 성과를 바꿀 수는 없을까?”
답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일이 흘러가는 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업무 요청이 어디서 들어오고,
누가 맡고,
어디까지 진행됐으며,
언제 끝나는지가 정리되기만 해도
KPI는 훨씬 현실적인 관리 대상이 됩니다.
이 흐름을 정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업무 흐름 관리 도구입니다.
업무 흐름 관리 도구는 실제로 무엇을 바꿔줄까?
이런 도구는 일을 더 많이 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하고 있는 일을 덜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업무 요청이 한곳에 정리되고,
진행 상황이 자동으로 보이며,
기록이 쌓이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사람들은 불필요한 정리에 쓰던 시간을
본래 해야 할 일에 쓰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 KPI는 숫자가 아니라 흐름으로 이해되고
- 비용 절감은 자연스러운 결과로 따라오며
- 성과는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새해 목표를 다시 세울 때,
숫자보다 먼저 업무 흐름을 점검합니다.
지금 KPI가 잘 안 보인다면,
목표를 다시 고치기 전에
우리 회사의 일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한 번쯤 돌아볼 시점일지도 모릅니다.
